챕터 205 스트렝스

나리네의 시점

공기가 짙어지며 보이지 않는 손처럼 내 피부를 짓눌렀다. 마치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물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. 숨이 거칠게 나왔고, 그때 윙윙거리는 소리가 시작되었다.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다. 전투 소음 때문에 생긴 이명이라고. 하지만 아니었다. 대리석을 짚고 있던 손바닥 아래로 땅 자체가 희미하게 진동하는 게 느껴졌다. 그 진동 때문에 이가 덜덜 떨렸다.

그러자 아른거림이 나타났다.

처음에는 작았다. 한 뼘보다 넓지 않은 잔물결이었고, 여름 아스팔트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보다 더 희미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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